살은 점점 불어나고 있다
왜 이럴까? 내 몽뚱아리--
먹으면 금방 부풀어오르는 풍선같다.
그 풍선에 바람도 뺄 겸--
1주일간 스크레치에 너덜해진 마음도 치유할겸...
계양산에 오른다---
등산초입... 팔각정까지 왜이리 힘들고 벅찬지...
그새 부풀었다고 몸이 무겁다고
유난스럽게 나를 땅으로
끌어당긴다-(요동치는 내 살들이여~)
내발로 기어서 가는 편이 낫겠다며,
겨우겨우
팔각정에 도착한다--
언제가니 정상--하며 무끄러미 산 정상을 찍어본다..
인생도 그렇지 않은가...
늘 인생도 시작이 어렵지 않은가?
팔각정을 지나니 조금은
몸이 이 산에 적응이 된듯...
산타는 것이 훨 수월하다-
초록빛 푸르름이 나까지 정화시킨다.
한주간 스트레스로 뒤틀렸던
내 마음과 정신이 한결 가벼워진 느낌이다.
계양산에 대해서 알고있는가?
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.
저 멀리 영종대교도 보이고,
검암과 검단도 보이고,
강 건너 일산도 보이고,
송도도 어렴풋이 보인다.
저 멀리 어렴풋이 롯데월드타워도 보인다.
서울에 마천루도 어느정도 모양과 군집을 이뤄가는듯하다---
김포공항 활주로에서는
비행기가 수시로 올라간다--
차의 행렬이 보인다-
수많은 아파트들-- 그리고 회색빛건물의 끝없는 이어짐
결국 별거 아니었다--- 내 좌우명을
자연스럽게 내뱉게 되는것 같다.
그 치유의 숲에서
다음 일주일을 버틸 힘을 얻으며~
난 하산하다---
올라가는 건 힘들지만 내려오는 건 금방이다~ 더 신바람나고 이 맛에 기를쓰고 산에 올랐구나-- 생각한다..
결국 내포되어있는 많은 감정의 매듭들이 정상을 지나 차츰 풀리기 시작한다.
등산은 나에게 힘들지만 반드시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일종의 내안에 응어리를 풀어내는 행위일수도 있다~
회사에 다니면 스트레스를 안받을수도 없지않을가...
등산을 통해 1주마다 그 차곡히 채워진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풀어내야겠다 다짐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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