힘들었네. 2011
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나... 날
일상의 한줄한줄
2011. 5. 10. 17:32
죽고 싶다 란 말이 툭툭 내뱉어 지는 힘든 날이다.
마음이 문들어진 찰흙과 같다.
세상에서 가장 못나고, 미운 사람이 바로 나 같다.
아직 "같다"란 말을 쓰는 것을 보니,
내 마음을 하나의 가정으로 보려는 욕구가 강한가 보다.
일말의 자존감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,
그래도,
바닥까지 치진 않았나 보다.
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틀.
난 밑바닥까지 내려가본다.
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은
살아있으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.
나만 불행한 아이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.
"같다"라는 어휘는
굳이 밑바닥까지 치지 않아서가 아닌,
밑바닥을 치고 다시 올라 올수 없는 미로속에 봉착한 단어 아닌지...
즉,
잘못된 분석이며, 떨쳐버려야 할 망상임을 알고 있거늘,
이를 쉽사리 행하지 못하는
엄청난 길 속에 갇혀,
답답하다며 가슴을 치고 있다.
점점 추락해 내려가는 것 같다.
뭔가 살아가야 할 동아줄을 찾아야 할 것 같다.
살고싶다.
하지만
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.
무섭다.
내 자신이
싫다.
내 자신이